뽀뽀롱 일상

네자매의 우이령길

뽀뽀롱 2013. 6. 3. 11:46

 

분당 사는 막내~

안양에 언니~

일산에 셋째와 나~

넷이서 우이동 120번 종점에서 만나 우이령길을 들머리로 즐거운 하루 여행이 시작되었다

넷이서 같이 산행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내 생각엔 분당에서 북한산 쪽 산행을 하려면 너무 멀어서  막내와의 산행을 망설였었다 조금이라 두 가까운 청계 산두 생각해보고 관악 산두 생각해보았는데~그쪽은 다리 아픈 언니가 못갈꺼같구...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혹시나 하고 문자 날렸더니... 엥!~ 동생들이 다 간다 구한다. 이게 웬일 ㅋㅋㅋ 너무나 기쁜 일이다. 각자 간식거리 준비하고 6월 2일 아침 10시까지 우이동에서 약속을 했다...

 

네 명이서 맛나게 먹고 즐거우려면 무엇을 싸갈까? 요것 저것 생각하다가~

나는 도토리 묵을 쑤어서 묵사발로 메뉴를 정했다. 내 마음이 이러하듯  언니와 동생들도 그럴 거 같다는 마음에

또 문자를 날렸다. 

서로 먹이려고 간식을  넉넉히 준비하면 무겁기만 할꺼같으니 각자 먹을 만큼만 쪼끔만 준비하라고...

언니 보구는 무거우니 과일도 싸오지 말라고...

 

일요일 9시 40분경 우리들은 우이령길 앞에서 만났다 언니~ 배낭이 빵빵하다나~두 무겁다. 도토리묵에 소스에 오이채까지~무거운 척 안 하고 담담하게 메고 있었다 내가 막내 가방 살짝 들어보니 무끈하다.  우리는 걷기 시작했다

 

막내가 무릎 아픈 큰언니 배낭 무겁다고 배낭 열구 몇 가지 꺼내서 지 배낭에 넣었다 셋째 ~언니보다도 더 약골인가 보다 간식하고 물한병만 넣고 왔다면서 무겁다고 물을 막내에게 주었다

 

때 죽교로 내려가는 길을 들어서니... 언니~ 와 두 동생이 너무 좋다고 좋아한다.

좋아할 줄 알았다. 4월에 처음 이길로 들어설 때 나도 너무 좋았으니까 ㅎㅎㅎ

 

 

 

 

 

 

 

 

 

깨끗한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른다

 

 

 

 

 

 

 

 

우이동 우이령길 탐방센터...

지붕에 친환경소재를 놓고 돌나물과 또? 싹을 심은 거라고 센터 직원이 말해주었는데~

다 까먹었다 나는 공부하고는 영~아니다

하여간 이렇게 해놓으면 지구 온난화도 예방되고 환경에도 좋다는 직원의 설명도 듣고......

 

 

 

센터 직원에게 부탁해서 우리 자매들 사 진두 찍고  

 

 

 

이산화 산소량도 아주 낮은 것이 공기도 좋고~

 

 

힘들다고 쉬자는 우리 자매들~ 언니와 같이 산에 오면 나는 아주 대단한 산꾼 같다. 

쉬는 김에 언니가 가지고 온 달콤한 체리를 상큼하게 먹고 나니 힘이 절로 나는 거 같다

 

 

동생들 맛있는 거 주려고 만원 어치 사서 4갠가 5개 먹고 다 가지고 왔단다 

 

 

체리 먹고 힘내서 우리 자매는 또 걷기 시작했다 

 

 

참! 좋은 길이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호랑나비가 우리 앞을 날아다닌다

나는 갑자기 왜? 아버지 생각이 났을까 ~ 나비가 꼭 아버지 같은 생각이 났다

 

 

이상하게~아버지 같다는 마음에 호랑나비를 따라가서  찍었다.

잘 안 보여도 풀잎 속을 자세히 보면 호랑나비가 보인다.

 

 

내가 생각하기엔 이곳이 우이령길 정상 같다.

넓은 광장에 무대도 되어있고 화장실도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우리들은 각자 가지고 온 간식을 펴놓았다.

떡, 참외, 빵, 만두, 도토리묵밥을 맛나게 먹고~ 

산행에서 나만이 만들 수 있는 시원한 냉커피를~네 자매는 맛나게 마시며~ 휴식을 즐겼다

 

 

맑은 날씨에 오봉이 환하게 보였었는데 내 사진기가 영~ 아닌가 보다. 

 

 

동생들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뭘 하는지 ~  모르겠고,...

언니가 나타났는데 꼭 엄마 가 서있는 거 같다  

 

  

 

 셀카두찍구~ 사진 찍는 나도 찍었다 한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찍은 사진... 네 자매 사진과

ㅋㅋ 막내가 사진 찍는 나를 찍었는데 참 잘 나온 사진~~~ 물찬제비같이 날씬해 보인다

 

 

 

 

 

 

 

 

 

 

 

 

 

 

 

더 걷고 싶은데 아쉽게 교현 우이령길에 도착했다

셋째는 아주 좋은 길이란다. 저한테는 딱 맞는 길이라고 한다. 

교현 우이령길을 나와서 구파발역을 가기 위해 교현 마을회관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탔다 

 

 

34번 버스를 타고 구파발역에서 내렸다

지하철 1번 출구 앞 지나 5분쯤 걸어 채선당에서 월남쌈 샤부샤부와 고소한 납작 만두로 저녁을 맛나게 먹었다

언니와 막내는 오금행~  나와 셋째는 대화행을 타고 우리는 각자 헤어졌다

 

 

나는 오늘이 우이령길을 3번째 찾은 길이다.

친가 쪽 식구들을 데리고 한번 더 찾을 것이다.

나는 내가 좋으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다.

6월 16일 셋째 일요일엔 언니와 녹번역 2번 출구에서 10시에 만나기로 하였다

동생들도 시간이 되면 합류하기로 하였다. 우리네 자매 산행은 매 셋째 일요일로 정했다

녹번 길은 초입이 조금 힘들지만 쉬며 쉬며 올라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