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롱 가족 나들이/19년 동유럽3개국

동유럽 대한항공 1등석으로 유럽가는날

뽀뽀롱 2019. 6. 27. 14:41

19년 6월 15일 12시 45분.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를 나온 후 우리는 비행기에 1등으로 탑승했다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을 향해 날아갈 대한항공

 

 

깨끗하고 넓은 대한항공 1등석

넓은 1등석 의자에 앉아 좋아하는 로치~

 

 

나두 앉아보니 넓기는 정말 넓었다

얼마나 넓은지 내 자리가 창문 5개 를 차지했다

앞에 보이는 개인 옷장

 

 

내가 좋아하는 항로 보기 화면도 크고 넓어 아주 좋다

누워서 가는 거 싫어하는 짧다리인 내가 올리기엔 발받침이 너무 멀리 있다

 

와! 정말 좋기는 좋다

창문도 많아서 답답하지 않고 훤해서 좋다

 

 

큰딸과 둘째 딸 대신해서 따라온 쪼꼬맹이 인형들도 옆에 모셔놓고......

 

 

드디어 긴 비행이 시작되었다

   (1등석을 타니 4년 전 유럽여행 출발 때 생각이 났다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할 때부터 갑자기 내 몸이 으스스 춥더니 비행기 타자마자 아프기 시작해서 너무 힘들었었다

    미리 아프기 시작했으면 약이라도 준비하고 먹고 비행기에 탔을 텐데...

    조금 으스스 춥기만 해서 별스럽지 않게 생각했다가 고생 엄청했다

    나는 의자에 앉아 있기도 힘들고 이코노미석 내 자리 밑에 쪼그리고 앉아도 편하지 않았다

    몸을 쭉 피고 쭉피고 눕고 싶었다

    그때도 막내딸과 함께 우리 부부가 먼저 프랑스로 출발했었고 두 딸은 이틀 뒤에 프랑스에서 합류했었다

    나는 입속에서 열이 나는 듯하며 목이 마르고 갈증만 났다

    스튜어디스한테 부탁해서 얼음물만 계속 먹고 아팠던 기억만 난다

    막내와 남편은 내가 너무 아파하니까 스튜어디스에게 앞에 비즈니스석에 잠깐 앉히면 안 되냐고 물어보았는데 규정상

    안된다고 했단다.

    그때 막내는 결심했다 구한다)

엄마 아빠를 꼭 1등석 태워서 유럽여행시켜주고,

여행할 때는 비즈니스 태워서 여행하기로 결심하고는 그 후로 우리 부부를 거의 비즈니스석을 태운다

딸내미들 결심으로 오늘은 넓고 넓은 1등석에서 모든 걸 즐기며 가라고 했으니 즐기기로 했다

 

 

비행기가 이륙을 한 뒤 안전궤도에 오르니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비즈니스석보다 더 넓은 식탁에 음식도 예쁘게 나오는 거 같다

 

 

넓은 식탁에 예쁜 음식

 

 

딸내미들 예쁜 마음을 생각해서 이제부터 모든 음식을 사진 찍고 즐기기로 했다

와인도 조금 받아놓았다

오늘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에서도 조금씩 3가지 와인을 먹었는데 이러다 술꾼 되겠다

 

 

라운지에서 스테이크와 여러 가지 음식을 먹어서인지 배고프지는 않다

그래도 지금 안 먹으면 나중에 1등석 음식 맛이 어땠을까 궁금할 테니 먹기로 했다

재료가 좋은지 맛은 신선하고 훌륭했다

 

 

 

 

색깔은 호박죽 같은데, 호박 수프인 것도 같고 당근 맛 두 나는 수프인 것도 같은데 부드럽고 맛이 좋다

돌아와서 알아보니 당근 펜넬 크림수프라 한다

 

 

드디어 스테이크가 나왔다

전에 비즈니스석에서 먹었던 스테이크는 약간 고기 누린내가 나서 잘 못 먹었는데~

이 스테이크는 부드럽고 맛이 좋았다

아스파라거스도 연하고 고소했고, 소스를 싫어해서 따루 달라하는 걸 깜빡했는데 이 소스 맛 좋았고 고기 맛 도 좋았다

 

 

아~레드와인도 먹어봐야 되는데? 생각하곤 달달하지 않은 레드와인으로 부탁했다

참고로~

남편이 술을 안 마시고 딸들도 술을 못 마시는 관계로 나는 와인을 먹어볼 기회가 별로 없다

스튜어디스에게 와인에 대해서 잘 모르니 달달하지 않은 거로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요렇게 추천해주었다

이 와인맛은 기억한다

시큼하고 약간 떫떨한 맛이었다

내 개인적으론 스테이크와 먹으니 깔깔한 맛에 더 좋았던 거 같다

 

 

 

 

과일은 상큼하지 않았고 오래된 맛에 그저 그랬다

 

 

디저트로 치즈~

치즈를 좋아하는 나는 치즈는 맛있게 먹고... 크래커는 남겼다

 

 

치즈와 과일을 끝으로

 

 

 

 

커피까지 마셨더니 식사시간은 마무리되었다

 

 

창밖을 보니 맑은 하늘에 흰구름이 참 예쁘다

 

 

이륙해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항로를보다 보니 4시간 정도는 날아온 거 같다

 

 

항로 보는 것도 재미있는데 너무 오래 타고 있다 보니 지루하기도 했다

 

 

 

 

눕기 좋아하는 남편은 누우려고 스튜어디스에게 부탁해서 이불을 깔았다

 

 

잠옷이 부드럽고 좋다고 싱글벙글한다

브랜드가 프랑코 페레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잠옷이라 부드럽고 좋은가 하면서~

잠옷으로 갈아입더니 자려나보다

 

 

1등석에서 인기가 좋다는 잠옷을 나도 제일 큰 걸로 받아놓았다

스튜어디스가 좀 작은 걸로 하라는데 내 몸이 크다고 하며 큰 걸로 달라했더니 후회했다

정말로 엄청 큰 잠옷이었다다

나는 눕는 걸 싫어한다 누우면 약간 어지럽고 기분이 안 좋아서 잠잘 때 아니면 눕지 않는다

항로를 보며 놀아도 지루하긴 하다

스튜어디스가 아이스크림을 준다는데 아까 라운지에서 먹어서 먹고 싶지가 않아서 안 받고...

막내가 여행지 자료 뽑아준 거 를 공부하면서 항로도 보면서 있었다

 

 

스튜어디스가 시원한 물을 가져다주더니 잡지책을 보려느냐고 물어보아서 갖다 달라했다

집에서 책을 보면 1장 넘기기 전에 눈이 사르르 감기고 졸렸는데

요것조것 읽다 보니 졸리지도 않고 재미있었다 

책 7권 정도(얇은 잡지)를 다시 또 갖다 줘서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책 읽는 도중에 쿠키와 오미자차도 가져다주었다

쉬고 있는 스튜어디스를 귀찮게 안 하려고 아무것도 요구를 안 해도 요것조것 챙겨준다

 

 

쿠키 먹으며 차 마시며 책을 읽으니 나름 재미있고 좋았다

 

 

항로를 보니 이젠 2시간 좀 더 가면 되는 거 같다

1등석 라면이 맛이 좋다고 해서 한번 먹어볼까 생각도 했는데~

원래 라면도 싫어하지만 호기심으로 주문하면서 스튜어디스 귀찮게 할 거 같아 포기했다

 

 

로치는 실컷 자고 났는지 얼굴이 신났

 

 

 

2차 식사가 나왔다

한국시간으론 저녁일까? 프라하 시간으론 점심일까?

 

 

 

 

 

 

표고버섯 볶음과 오이지무침

 

 

동치미국수와 수원갈비

 

 

요 갈비를 먹기 위해 동치미국수를 먹었다 갈비는 참 맛이 좋았다

 

 

동치미국수는 육수는 시원한 맛이 있는데 국수가 서로 붙어서 떨어지지 않고 약간 불어서 좀 아니었다

내 개인 생각으론 국수를 2개 정도만 넣어줘도 좋을 거 같다

얼음 육수는 시원하다

 

 

 

 

 

 

식사 후에 과일~

 

 

이젠 1시간만 가면 된다

 

 

구름이 예쁘다

 

 

아래에 푸른 벌판과 푸른 산 그리고 건물이 보인다

 

 

 

 

체코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 다 왔나 보다

비행기는 하강하기 시작하는 거 같다

 

 

드디어~ 프라하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대한항공 기장님 감사합니다~

 

 

아래 사진은 우리 막내가 비즈니스석에서 먹은 음식 사진~

못 마시는 와인까지 받았네~

 

 

혼자서 잘 놀고 잘 먹고~

 

 

우리는 안 준 포도까지?

 

 

아이스크림도 먹고~

 

 

 

 

 

 

 

 

 

 

 

 

 

막내는 누워서 잠두 잘 자고 영화도 보다가 사진을 못 찍어 사진이 많이 없는 거 같다

내생에 처음 타본 대한항공 1등석 처음이자 끝이라 생각한다 

우리 부부 막내딸~

길고 긴 9시간이 넘는 지루한 비행에서~

드디어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