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롱 가족 나들이/09년 일본 큐슈

큐슈여행 타마나 료칸온천한 둘째날

뽀뽀롱 2009. 12. 11. 15:08

12월 6일

타마나 역에서료칸에서 보내준 료칸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

 

료칸은 한적한 곳에 약간 큰 규모의 깔끔한 고급스러워 보이는 료칸이었다

우리 가족이 탄 버스가 도착하니까 일본 옷을 말끔히 차려입은 여자 두 분이 반갑게 맞이하면서 안내해주었다  

주인장은 따뜻한 차 와 찹쌀떡으로 우리들을 맞이한 후 방으로 안내해주었다.

 

 

 

 

엄마 아빠를 최고로 행복하게 해 준다고...

가격이 부담되어도 우리 가족만  쓸 수 있는 특실로 이곳에서 제일 좋은 곳으로 정했다한다

우리 룸은 복도 끝에 마지막 룸이었다. 나는 막 다른 곳 싫어하는데~

뭔지 모르게 약간 기분이 이상하게 쏴했다.

들어가 보니 넓기도 하고 방이 3개 정도 있고, 나누어진 곳에 일본 장식품들은 치렁치렁한 것이 조금 무서웠다.

나는 넓고 벽에 이상한 거 붙어있으면 무섭다. 어릴 적 전설의 고향을 너무 보았나 보다.

하지만 우리만 사용할 수 있는 개인 노천탕도 있어서 좋았고, 좋은 점만 생각하자 생각하고 ~마음을 비웠었다

식구들이 다 있으니 무서움을 참아야지 ~하루에 백오십만 원 넘는 방이 라니 ㅋㅋㅋ

 

 

 

 

이곳은 우리 가족만 이용할 수 있는 노천탕이다,

쉬지 않고 온천물이 흘러나와서 참 좋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실컷 더 많이 할걸 아쉽다.

나는 혼자 있는 걸 무서워해서 혼자서 못 나가서 더 못한 것이 정말로 후회스럽다

너무 넓고 치렁치렁 달아놓은 것이 많고 나하구는 맞지 않는 곳인지 무서워서 혼났다

 

 

 

 

 

 

 

 

 

 

한국 사람보다 일본인에게 이름 있는 곳이라 하더니 ~

아니면??? 일요일 저녁 이래서인지 사람은 북적이지 않아 좋았다

우리들은 우선 대중탕으로 가서 온천을 하였다.

일본인들은 양보하는 것이 몸에 배었는지 복도에서 만나든지,

욕탕에서 만나든지 항상 인사하며 비켜주는 친절함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료칸에서 준 옷이 나에게 잘 어울리는 거 같다ㅋ

 

 

 

 

 

 

노천탕에 들어가니 친구 인 듯한 일본인 두 명이 인사를 하는데 무슨 말인지 몰라 그냥 웃음으로 답하였다

우리 아가가 한국에서 왔다 하니까. 또 인사하며 웃음 지어  보였다.

노천탕은 시원한 찬바람 때문에 오래 있을 줄 알았는데 10분쯤 지나니까  힘이 빠져 오래 할 수가 없었다.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노천탕도 넓고 깨끗하고.....

아... 또 가고 싶다. 밤에 잠은 자지 말고 온천만 ㅋㅋㅋ

대중탕에 다른 사람은 없고 우리들만 있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았다

 

 

 

 

온천을 한 후에 남탕 입구에서 로치를 기다렸다.

딸만 있어 남탕에 혼자 들어가는 것을 걱정하더니 혼자라서 노천탕엔 안 들어갔단다 

방으로 돌아와 보니 먹음직스러운 가이세키 정식이 상에 가득 차려져 있어 우리들을 기쁘게 하였다

샤부샤부, 스테이크, 비프스튜, 생선회, 게살 샐러드, 말고기 등 등 개인 개인 따로 정갈하게 차려져 있었고...

우리 아가들이 아빠 엄마 기념 여행이라 했더니 샴페인 선물까지 준비해줘서 우리를 더 기쁘게 해 주었다 

 

 

온천을 한 후에는료칸에서 마련해준 일본 전통옷으로 입고 식사를 하였다

 

 

깔끔하고 정성스럽게 차려진 음식~

 

 

 

 

 

소고기~ 정말 연하고 맛있었다. 마블링이 끝내준다

 

 

돼지고기 샤부샤부용이다

 

 

 

 

먹으려고 자세히 보면 특히 먹잘 것도 없는 거 같은데 모양은 멋지다

 

 

연하고 고소하고 정말 맛 좋다

 

 

 

 

 

 

 

 

먼저번 일본 여행에서 지네들끼리 말고기먹었을 때 연하구 맛이 있어서 아빠 주려 구 주문했단다.

애들하구 아빠하고 맛있다고 냠냠 먹고...

 

 

웃기는 장면~

 

 

 

을 안 좋아하는 우리 가족! 한국에서도 코르크 마개를  제대로 딴 적 없었다........

이곳에서 잘되겠지~하고 샴페인을 따려다 큰따님이 또 실패를 하였다

 


미폴 도전 또 실패~

로치도전 실패~

나두해 보았지만 실패~  하다 하다 망가트려놓고... 포기

주인에게 연락했더니 다른 샴페인으로 따다 주었다

살살 녹던 부드러운 소고기... 가 잘 익었다

 

 

소고기 스튜~

 

 

맑은 조갯국~

 

 

생선 튀김~

 

 

막내, 로치, 나, 나폴 거의 30분 정도 소비하고  주인이 따준 샴페인으로 다 같이 건배!!!   

 


배불러 죽겠는데 마지막으로 밥이 또 나왔다. 도저히 못 먹겠다

 

 

 

 

 

 

저녁 식사 후 배가 불러서 휴식을 취한 후~ 대중 온천탕에 한번 더 다녀와 보니

식사한 것은 말끔히 치워져 있고 방에는 이불이 가지런하게 깔려있었다.

우리들만이 즐길 수 있는 노천탕에서 우리 부부끼리 온천욕도 즐기고ㅎㅎㅎ  

나는 애들하고도 노천탕에서 사진도  찍고 ㅋㅋㅋ

온천 후 얼굴에 팩 하면 좋다고~ 팩 5개까지 준비한 우리 세폴이~최고~

다 같이 팩을 붙이고 있으니 웃기는 광경이었다...

시키는 대로 좋아서 팩까지 하는 말 잘 듣는..... 로치 

 

 

피부가 매끈매끈 한 것이온천물이 좋긴 좋았다

 

 

 

 

 

 

이렇게 료칸에서의 저녁은 즐거웠었고 맛이 있었고 행복한 하루였다

또 내일을 위해 다 같이 취침!!!  했었는데.......

나는 밤새 악몽에 시달리며 무서움에 떨었고 잠을 한숨도 못 자고,

무서워서 세폴이 옆에서 손을 꼭 잡고 있다가 새벽 4시경이 되니까 조금 불안한 마음이 해소되는 거 같았다

왜 그랬는지 지금도 궁금하다.

귀에서 윙 하는 기분이 들고 누군가가 나를 끌어 댕기는듯한 느낌이 지금도 생생하다.

애들이 걱정할까 봐 제대로 말도 못 하고 이젠 료칸은 절대 안 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