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롱 일상

북한산 삼천사길

뽀뽀롱 2010. 2. 1. 13:48

 

2010년 1월의 끝자락 31일 마지막 날~

 

오늘은 삼천사 를 들려 입춘 기도 를 접수하고

 

법당에서 부처님도 뵙고 산행을 하자는 로치말에 삼천사 계곡길로 들머리를 잡았다

 

구파발 역에 도착해서 2번 출구로 올라가보니, 도로 공사중이라 삼천사 버스타는 곳이 없어졌다.

 

깜짝 놀라 앞쪽을 바라다보니 4번출구 앞에 삼천사 차를 타는 일행이있었다...

 

로치와 나는  버스 를 타고 삼천사에 도착했다

 

법당에 들러 기도를 드리고  2010년 달력도 받은뒤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삼천사 절은  북한산에 자라 잡고있어 앞 뒤 로 경치도 좋고 공기도 좋은 아주 오래 된 절이다 

 

 

 

절 뒤로 오르는  돌길은 완 만한 경사에 사람이 많지 않아 오르기는 좋았지만,

 

돌길  사이사이 로 얼음과 눈이 있어 미끄러 질까봐 조심조심 걸어 올라갔다  

 

 

나는~땀 나기전에 우선 사진 한 장 부터 찍고...

 

 

 

올라가면서 빙판길 심해저 우리는 아이젠 을 신었다 .

나는 아이젠 신고 오르는 산행은 처음이었다

 

아이젠을 내가 신으면 내 몸 무게에 아이젠이 쫙 펴질것 같기도 하고, 바위에선 더 미끄러 질까봐 괜한 걱정을 했었다

 

 

 

이 곳은 봄,여름,가을엔 나무 그늘 이었고 앉을 수 있는 바위가 많아 쉬든 곳인데,

 

오늘은 눈 과 빙판이 되어 있었다 

 

바위가 얼어서 엉덩이가 아주 차디찼지만 ,

 

우리 둘은 앉아서 따뜻한 호박차 한잔씩 마시고, 쉬고있으려니 땀이나서 젖은 옷때문에 나는 추웠다

 

 

 

땀은 잘 안나고 추위는 잘 타는 로치는 옷 잔뜩 입고도 땀이 안나서 추운 줄은 모른다. 

 

그래도, 더운지 잠바를 벗어서 가방 에 넣고있다 

 

 

 

빙판길을 아이젠 신고 걸으니 미끄럽지 도 않고  눈위를 꼭꼭 찍어주니 오르기가 훨신 수월했다

 

그렇지만~

이 질감이 있어서인지~ 어색해서~ 인지 발목과 종아리가 조금 불편했다.

 

하얀 눈길도 걷다가, 빙판길을 걸으며 산에 오르는 기분은 상쾌했다.

 

이 기분을 어찌 말로는 표현할수있겠는가~

 

땀을 줄줄 흘리며 정상에 오르고 나니, 싸락눈이 제법 내렸다

 

햇빛이 없어 춥기도 했지만, 나는 입구부터 흘린 땀으로 입고 있던 옷이 흠뻑 젖어 더 추웠다

 

한쪽 한적한 곳으로 가서 어찌어찌?간신히 옷을 갈아 입고 나니 따뜻함과 포근함이 세상에 부러운것이 없었다

 

산에 올라 젖은옷을 입고 점심먹고 나면 추워서 나는 겨울 산에 다녀온 후 항상 2-3일은 몸살로 아픈데 

 

요렇게 옷을 갈아입으니 이젠 끄떡없다.

 

이런 좋은 방법을 알려준 산행대장 순영씨에게 감사해야겠다 ㅋㅋㅋ

 

점심은, 로치는 컵 라면 하나,쑥인절미,꽃감과 나는 내가 좋아하는 만두5개,컵라면 국물1컵으로 점심을 먹고,

커피까지 마시고.... 

 

 

 

눈이 계속 더 많이 내릴까봐~ 우리는 얼른 하산하기로 하고 부지런히 짐을 챙긴후 ~

 

그래도~ 정상인데~ 아쉬움이 남아  옆사람에게 부탁해서 다정하게 사진 찍히고 

 

 

 

이게 웬일..... 100m 도 못가서 눈은 그치고, 눈이 다 어디 갔는지, 봄 같이 푸르른것이 소나무가 있어  딴 세상이었다.

 

겨울 산행은 양지 쪽으로 하는 것이 좋다드니 그말이 딱 맞는거 같다

 

세상사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있고, 나쁜일 있으면, 좋은일도 있다는 이치가 꼭 맞는거같다 

 

 

 

아이젠을 벗고 홀가분하게 내려오니 발걸음이 더욱 가벼운거 같다 

 

사람은 힘든일을 겪어야 고마움을 안다더니 .......

 

 

 

하산할때마다 항상 느끼는 탕춘대 매표소 능선길은 소나무길이라 언제 걸어도 기분좋고 훤이트여 

 

산행을 더욱 더 즐겁게 해준다  

 

 

 

지나가는 산 꾼에게 또 부탁해서 사진을 꽉~ 찍고 ㅋㅋㅋ

 

 

 

마지막 관문^*^   올라갈때 힘든 계단길을 끝으로 오늘 산행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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