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롱 일상

추석날~북한산 사모바위에

뽀뽀롱 2012. 10. 3. 09:20

 

2012년 9월 30일 추석날~

 

오늘은 서두르지 않고 둘이서 9시에 출발하기로 했다.

 

너무 서두르다 보면 빼놓고 가는 것이 많아서 차근차근 미리미리 준비해놓았다.

 

도시락도 준비해서 가방에 넣어두고 커피물도 준비해서 넣어두고...... 완벽하게 준비~끝

 

 

 

아침밥 먹다가 생각하니 젓가락을 안넣은거 같아서 넣어야지 생각하고.........

 

준비를 끝내고 로치와 나는  9시 20분에 집에서 출발하였다.

 

지하철에 앉아서 둘이서 이야기하다가 문득생각하니 젓가락 안 넣은 것이 생각났다.

 

요즘은 생각나는 즉시 행동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그냥 까먹는다.

 

 

 

녹번역에 내려서 마트에 들려 쵸코렛 2개를 사고 젓가락2개를 얻은 뒤에,

 

어제 내 전용으로 새로 산 스틱을 적당하게 맞춘 뒤에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초반부터 가파른 계단길을 5분 정도 오른 뒤에 첫 번째 벤치에서 무릎 벨트를 하고,

 

내 몸을 스틱에 의지하고 한걸음 한걸음 오르기 시작했다 

 

스틱 덕분인지? 컨디션이 좋아서인지 오늘은 발걸음이 가벼운 느낌이다.

 

숨도 덜 차고, 날씨도 좋고 산에 오르기에 정말로 딱 좋은 날이다.

 

봄에 오를 때 화사하게 들꽃이 피었던 곳에 이젠 가을 들꽃은 쓸쓸해 보이는 것 같다 

 

 

 

가파르지 않고 걷기에 딱 좋은 정말로 좋은 산행길이다. 

 

 

 

먹는 것을 좋아해서인지, 넉넉한 무거운 내 몸을 움직여주는 발이 오늘도 고생할 거 같다. 

 

 

 

맑은 날씨인 거 같은데 안개인지?

공해인지?

내려다 보이는 서울이 히 뿌였다. 

 

태풍이 지나가서인지?

 비가 많이 와서 인지?

아니면 산꾼들이 많이 다녀서인지?

 

오르는 등산로가 많이 파여서 내 짧은 다리를 올려놓으며 오르기에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스틱을 사용해서 힘은 덜 드는 거 같은 느낌인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비봉 오르는 길~ 

힘들어서 쉬는 참에 나는 사진을 찍는다~

 

하늘은 높고 푸르른데~

서울 경치는 잘 안 보이는 것이 정말 공해라면 사림들이

 

건강이 안 좋을 수밖에 없는 거 같다

 

 

 

점심때가 지나서 배가 고프려고 해서 젓가락을 얻기 위해  마트에서 산 쵸코렛으로 허기를 달래고,

 

어제 아버지 산소길에서 주워서 찐 짜자란 지밤도 먹었다.

 

옆에 보이는 장군바위 쪽은  공기가 좋은지  맑고 깨끗하게  사진이  찍혔다 

 

 

 

힘차게 힘차게 올랐지만, 봄에 오를 때보다 40분 정도는 더 걸려서  사모바위에는 1시 40분에 도착했다.

 

너무너무 힘들어서 서둘러 먹으면 머리가 아플까 봐서 진정한 후에 점심을 먹으려고 준비했다

 

따뜻한 둥굴레 차를 우선 마시면서 몸을 진정 시고,

 

간단하게 준비한 점심을 맛있게 먹고 나서  커피를 마시고 났더니 기분은 최고로~최고다

 

 

 

점심 먹고 그 자리에 누웠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하늘에 구름까지도 멋지다.

 

 

 

내~ 새로 산 스틱이 소나무 왼쪽에 걸려있다. 이쁘기도 하다 

 

 

 

아침에 늦게 출발도 하였지만 느리게 산에 올라서 2시 30분이나 지났다

 

로치와 나는 짐을 챙겨서 하산하기로 했다 

 

 

 

힘들게 정상에 오른 사모바위를 뒷배경으로 인즐 샷을 찍고, 

 

 

 

로치는 먼저 주에 힘들게 갔다 온 의상봉 용출봉 코스 확인을 하느라, 안내판을 보고 있다

 

 

 

지나가는  똘똘해 보이는 사람한테  부탁해서 정답게 한 장 찍고,

 

 

 

 

 

구름이 멋져서 한 장 찍고, 

 

 

 

빨간 열매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찍고, 

 

 

 

앞에 보이는 북악산도 찍고 

 

 

 

북악산 중간에 하얀 줄이 북악산 계단길이다.

 

산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계속 계단으로만 이어져있다. 7년 전 추석에 올랐다가

 

계단길  내려오는데 지루하고 지겨워서 혼난기억이난다

 

 

 

내려오는 길도 길이 파이고 험해서 정말로 힘들었다.

 

스틱이 없으면 더 쉬웠을 거 같은데 손에 익히려고 계속 사용했더니 더 힘들었다.

 

이젠 산행이 평평한 길도 한해 한해 틀린 거 같다.

 

작년만 해도 내려오는 길은 거의 날다시피 걸었는데 발걸음도 무겁고 힘든 것이 나이가 들어서인가보다

 

어찌어찌 걷다 보니 거의 다 내려왔다

 

요~ 타이어  길 이 보이면 다 내려온 것이다

 

 

 

다른 때는 집에서 8시 30분에 출발하면 3시 정도에 산행이 끝났는데,

 

오늘은 9시 20분에 집에서 출발했는데 거의 6시가 되어서 하산하였다.

 

나이 탓인지? 스틱 탓인지? 모르지만  힘은 들었지만 정상에 올랐던 기분과

 

산행 후의 기분은 정말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