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롱 가족 나들이/15년 유럽여행

프랑스, 파리

뽀뽀롱 2015. 3. 4. 12:42

2015년 2월 11일 프랑스로 떠나는 날~

가족 모두 출발해야 되는데~

세 딸이 똑같이 휴가를 못 내는 관계로...

로치, 뽀뽀, 미폴 셋이서만 1차로 11일 수요일 프랑스로 출발하였다.

나폴, 세폴은 배낭여행으로 갔다 왔던 파리는 포기하고, 금요일까지 근무하고, 3일 후에 파리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항상 5명이 같이 출발하는 즐거움이 없어서 아쉽지만~ 모두 같은 비행기가 아닌 것은... 혹시? 나 할 때는 안심ㅎㅎ

하여간! 인천공항에 가기 위해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실시간 안내판에 공항버스 아이콘이 종점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나폴이가 인천공항 도로에 안개 때문에 60중 충돌이 났다는 소식을 전해줬다. (나중에 한국 오니 106중이 됐지만..)

아이고! 왜?하필 오늘 안개까지~혹시 그래서 버스가 안 오면 어쩌나 걱정하고 있는데 공항버스가 왔다

안개가 많이 꼈다는데?~괞찮을까? 걱정스러워 기사님을 쳐다보니 차분하니 침착하게 생기셨다.

안전벨트도 꼭 메고 긴장하면서 인천공항로에 들어가 보니 뿌연 한 안개 때문에 바로 앞도 안보였다.

그래도 우리버스 기사님은 조심스럽게 운전을 차분하게 하셨다.

사고지점은 보이지도 않았고, 영종대교 아래 도로를 이용해서 무사히 공항에 도착했다.

안개 때문에 생각보다 늦게 도착한 우리는 로밍도 하고, 출국심사도 끝냈더니 시간이 30분밖에 안 남았다.

점심을 따끈한 육개장을 먹으려 했는데~  

음식 나오려면 30분은 더 걸린다 해서 시간 없어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고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를 타고 창밖으로 내려다보니 활주로는 안개도 없고 맑은 날이다.

 

 

 

미폴이는 비행기 탑승후에 3일 후에 만날 나폴, 세폴, 두 딸에게, 인증숏을 찍어서 보내주었다.

이륙 시간이 지났을 거 같은데 아무리 기다려도 비행기가 이륙할 생각을 안 한다.

중국에서 비행허가를 안 내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방송이 나오면서 출발이 지연되고 있었다. 

탑승하기 전에 40분 정도 늦어지고~

탑승 후에 1시간 정도 대기하다 드디어 출발 안내방송이 나왔다.

 

 

뻐근하던 내 몸이 점점 더 안 좋아지면서 으슬으슬 추운 것이 감기몸살이 오고 있는 거 같다.

기내식도 입맛에 안 맞아서 못 먹겠고, 작년에 하와이 갈 때 아시아나 항공에서 먹었던 쌈밥이 그리웠다.

대한항공 기내식은 아시아나항공만 못한 거 같다.

깔끔하지도 못하고 음식물이 너무 섞여있어 보기에도 안 좋았다

그래도 배고프면 안 된다는 생각에 억지로 조금 먹으면서 옆을 보니~

카레를 못 먹는 미폴이도 슬퍼하면서 소고기 스튜를 끼적끼적 억지로 먹고 있었다.

그러다 느끼하다고 고추장 튜브를 받았다.

나는 몸이 점점 아파지는지 자꾸 입술이 말랐다.

스튜어디스에게 얼음물을 달라해서 계속 마셨지만, 몸은 점점 더 힘들어졌다

가뜩이나 긴 비행시간이라 피곤한지~눕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고, 힘들어서인지 더 길게만 느껴졌다. 

아직도 멀었는데 ~ㅎㅎ흑흑

 

 

몸이 너무 아파서 의자 밑바닥에도 앉아보고 힘들게 버티다가 화장실에 가면서 보니~

앞에 비즈니스석 빈 곳이 있었다,

한번 쭉 피고 누웠다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막내와 로치가 내가 너무 아파하니까 비즈니스석을 스튜어디스에게 말했는데도 안된다고 했단다

 

미폴이가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하는 말이 다음부턴 돈 더 많이 벌어서 비즈니스석 태울 거고~

엄마, 아빠를 꼭 1등석 태워서 유럽 데리고 간단다 ㅎㅎ 고맙기도 하지

아팠건 어쨌건 11시간 여가 어찌 지났는지 기억도 없었지만 드디어 파리 근처에 왔다.

로치와 미폴이는 계속 내 상태를 보면서 걱정이 떠나지를 않는 모양이다. 

 

아픈 와중에도 가끔 사진은 찍어 놓았다

 

몸이 너무 아파서 어떻게 이곳까지 왔는지 기억은 없다

파리가 가까워진다니 조금은 살 것도 같기도 한 거 같고, 

궁금증 많은 나는~

파리를 내려다보고 싶어 창 을 걷고 쳐다보다가 잘 안 보이지만 사진을 찍었다

 

 

드디어~파리 도착!

이제부터 막내를 따라 처음 와 보는 파리를 따라다녀야 된다~ 걱정도 약간은 되고,

 

 

속으로 말도 못 하고, 아가가 호텔까지 잘~찾아가려나 걱정부터 앞선다

작년에 친구하고 둘이서 독일 여행을 잘 찾아다녔으니 괜찮겠지 하고 마음을 비웠다.

미폴은 아는 길 가듯 아무 거침없이 씩씩하게 걸어갔다.

척척 잘하고 있는 막내 미폴이를 따라 입국심사까지 무사히 마쳤다

프랑스는 입국심사가 까다롭지 않고, 빠르게 해 주었다

2 터미널 짐 나오기를 기다리는 곳이다... 기다리는 곳 옆에 담배 피우는 곳이 설치되어 있었다.

나는 속으로 프랑스는 아무 곳 에서나 담배 안 피우고 저렇게 만들어놓은 곳에서만 피우나 보다 생각하고,

선진국은 다르다 생각했다.

그런데~나중에 여행하면서 보니 길거리나 버스정류소, 아무 곳에서나 엄청 피워서 정말 담배 냄새 때문에 걷기가 힘들었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짐 찾으러 오는 사람들은~ 여자나 남자나 그곳으로 들어가서 담배를 피웠다

케리어 나오기를 기다리는 로치와 미폴이 ~

 

 

케리어를 찾은 후~

척! 척! 척! 우리 미폴 잘도 간다.

나는 속으론 알고 가나.. 하고 의심하며 따라가니 리무진 버스 타는 곳이었다  

 

 

 에어프랑스 리무진 타는 곳인데 리무진이 생각보다 너무 안 왔다.

우리 말고 다른 한국분들이 있어서 그래도 좀 안심이 됐는데,

어떤 버스가 우리가 기다리는 곳에서 사람들만 내려주더니 그냥 쌩하고 가버리는 것이 아닌가!

헉!!! 하고 내가 놀래는 걸 보구...

미폴이는 그냥 내려줄 공간을 찾아온 다른 버스인 것 같다고 한다.

조금 더 기다리니 우리가 타고 갈 버스가 왔다.

 


날은 어두워지고, 주위에 사람들도 별로 없고, 걱정하다가 버스를 타고나니 이젠 안심이 되었다.

개선문 가까운 곳에 호텔을 정했다했는데 버스에서 보니 개선문이 보였다.

개선문에서 내려서 호텔로 걸어가는 길, 미폴이 척척척 거리낌 없이 걸어간다.

우리가 묵을 호텔은 개선문에서 걸어서 4~5분 내에 있는 

Arc de Triomphe Etoile 호텔이다.

미폴이가 어쩜 그리 길을 잘 찾는지 프랑스 현지인인가 했다.

이제부턴 우리 미폴 씨 ~의심 안 하고 쫓아다녀도 되겠다~ 안심

 

 

걸어가면서 찍어본 개선문...

개선문은 올라가려고 했었는데, 하루하루 미루다가 결국 올라가지는 못하고~

아침, 저녁으로 4일 동안 쳐다만 본 개선문이다.

 


드디어 호텔에 도착했다.(사진은 뒷 날 찍어놓은 거다)

 

 

 

 

 

호텔은 마음에 들었다.

3인실이라서 한쪽 구석에 있는 미폴이 침대 ~

깔끔하기도 했고 미폴이도 같이 자니까 더 마음이 편하다, 무섭지도 않고,ㅎㅎㅎ

아파서 무서울 정신도 없이 잠을 잤지만~ㅎㅎㅎ

 

 

기둥을 사이에 두고(나중에 보니 기둥이 아니라 옷장이었다) 이쪽은  로치와 내 침대

 

 

깔끔한 욕실~

 

내가 몸이 안 아팠으면 집에 두고 온 나폴, 세폴 걱정에 제대로 잠도 못 잤을 텐데,

긴장했던 하루였고, 아파서 아무 생각 없이 씻고 침대에 누었었다

오늘 밤 잘 자고 나면 내일은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만 했던 거 같은데............ 그냥 잠들었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