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롱 일상

향로봉을 향해서

뽀뽀롱 2010. 6. 16. 16:03

 

2010년 5월 9일 북한산 향로봉을 향해서~

오늘도 연신내역에  내리니  11 시였다.

 

큰딸 나폴이 가 아프다 해서 먹을 것 준비해주고 어찌어찌하다 조금 늦게 출발해서 마음이 급했다

 

연신내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좌측으로 돌아 불광 중학교 쪽으로 쭉 올라갔다

 

불광중학교를 지나 좌측으로 걷다 보니

 

초입에는 미나리 밭도 있고 길목에서 팔려고 기르는지  상추, 등 쌈 재료들이 밭에 가득하였다

 

올라가는 길이 밭쪽으로 조그만 길 이었다

밭을 지나면 선림공원 지킴터 매표소 였던곳으로 들머리를 잡아 향로봉에 향해출발하였다

 

날씨가 더워서 초입부터 땀이 줄줄 흘렀다

 

오르는길이 나무 그늘이 있어 좋을 줄 알았는데 바람도 없고 해서 로치는 불광사 쪽으로 오르는것 보다 답답하단다

 

오늘은 오르는데 정말 힘이들고 머리속에는 향림당 터에서 하산 하자고 하고 싶은 맘이 90%였다

 

5월 중순인데도 날씨는 더워 죽겠는데...

며칠전까지 늦 추위엿든 탓인지  봄같이 꽃이 피어있었다 

 

 

 

힘들게 힘들게 땀을 줄줄 흘리며 오르다다보니 너무 더웠다

너무 더워 바지를 걷어 올리려고보니 겨울 바지를 입고 온거 같았다.

 

나는 왜  계절에 맞는 옷을 잘 구분 못하는지... 천을 만져보고 아무리 봐도 잘 모를때가 많이있다

 

그래서 인지 정말로 더웠다

 

다음번엔 꼭 반바지 입고 와야 겠다고 결심까지 하며 오르다가 배가고파서 나무 그늘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 자리는 아주 좋은 명당자리를 잡은거같다

 

밥을 먹고나니~ 신선 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참 편했다.

 

자리가 좋은김에 우리는 누워서 하늘을 올려다 보니 기분이 더 상쾌해진다

 

누워있는 며로치 사진도 찍어주고, 나도 누워서 하늘도 찍고  ㅋㅋㅋ 

 

 

 

휴식을 취한후 다시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

아까 보다는 한결 발거름이 가벼워졌다.

 

중간에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가게문도 닫고 어렵게 시간 내서온 산인데 생각하고 참고 올라온 보람이 있었다~

 

더웁고 햇빛이 강해서 바위를 올라갈때마다 순간순간 현기증이  나서  조심을 해야겠다 생각하며 오르다 보니,

 

정상에 거의 다다른것 같았다.

 

오른쪽엔  사모바위와 왼쪽으로 멀리 백운대쪽이 바라다 보이고, ......

 

 

 

향로봉 정상도 보이고 늦게핀 진달래꽃도 보이고 ,

 

산에 오르는 것은 시원한 바람과 다 오르고 나서 느끼는 뿌듯함으로 오르는거 같다

 

 

 

약간은 떨리지만 바위를 붙잡고 돌아가는 기쁨도 최고이고~

뒤쪽 쪽도리봉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주고...

 

정상 앉아서 과일과 차 한잔을 마시고 .....

 

 

 

오늘도 변함없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탕춘대 길로 하산하는데 ~

 

70세 정도 되어 보이는 아주머니 한분이  하산길을 물어보길래 같이 내려왔다

 

젊어서 부터 산에 올라서 안가본 산이 없을 정도란다, 릿찌등반까지 하며 산을 날라 다녔단다

 

그런데 요즘은 산행친구들이  자꾸 시간이 없다해서 혼자서 다니는 편이 많단다.

 

오늘도 불광동에서 쪽두리봉으로 오르다가 서로 의견 일치가 안돼서 아주머니 혼자서 올라오셨단다

 

이야기를 잘 듣다보니 아주머니가 나이가 들어 자꾸 늦어지고 힘들어 하는거 같으니까 친구들이 떼놓고 가는거 같다,

 

내가 보기엔 다리도 길고 아주 잘 걷는거 같은데...

 

그 아주머니를 보니, 나이 들어가는 것은 참 슬픈일이라 서글퍼진다 흐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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