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롱 가족 나들이/18년 북큐슈여행

기차여행& 세모녀 타케오 녹나무

뽀뽀롱 2018. 8. 20. 13:48

7월 31일 ~

아리타를 떠나 녹나무를 보기 위해  타케오 온센 역에 도착했다

역에 있는 코인로커에 케리어를 보관한 후에~

택시를 타고 녹나무가 있는 타케오 신사에 도착했다

이곳은 한적하고 조용한 마을 같았다

택시에서 내린곳에서 앞을 찍어보았더니 보이는 곳은 타케오 도서관이었다

 

 

수령이 3000년이 넘은 녹나무를 보려면 타케오 신사에 들어가서 안내표지판을 따라 150m 정도를 더 걸어가면 대나무 숲이 나온다.

잘 관리된 대나무 숲을 조금만 걸어가면 대나무에 둘러 쌓여있는 녹나무를 볼 수 있

이곳은 신사 입구...입구... 하얀 천이 걸려있다

 

 

이곳도 더워서인지 학생 몇 명 빼곤 한적했다

 

 

왼쪽 보이는 곳으로 내려가면,  3000년의 세월을 지내온 녹나무가 있다고 한다

 

 

나는 이렇게 되어있는 곳 은 무섭다

 

 

녹나무 보러 가는 길은 공기도 맑고 나무 그늘이라 시원하고 평화로운 느낌이 들었다

 

 

오래된 대나무가 쭉쭉 뻗어있어 보기가 아주 좋았다

 

 

막내는 자꾸 나한테 신선한 공기에서 뭔가 기운이 느껴지지 않느냐고 물어보지만 ~

나는 잘 모르겠다

하여간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걷는 기분이 좋았다

 

 

인터뷰하듯이 자꾸 물어보며 영상을 찍고 있다

ㅎㅎ 영상을 찍는다고 찍은 거 같지만 돌아와서 보니 제대로 찍어온 것은 없었던 거 같다

 

 

드디어 녹나무~

높이 30m가 넘는 녹나무란다

사가현의 유명한 나무 100선에 들어갈 정도로 아름다우면서 보는 이에게 경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나무라 한다.

숲 속에 홀로 서 있는 듯한 녹나무는 주변에 울타리가 있어 직접 만져보지는 못하지만~

멀리서 바라보거나, 카메라에도 한 번에 다 찍기 어려울 정도로 큰 나무다

요리 찍고 조리 찍고 앉아서도 찍어본 녹나무다

 

 

 

 

엉성하고 죽어있는 거 같은 녹나무보다 우리가 걸어온  쭉쭉 뻗은 대나무 길이 나는 더 예쁘다

 

 

엄청 큰 나무 ~

나도 그런대로 잘 찍어 온 거 같다

 

 

 

 

너무 오래된 나무라서 인지~

어린이 만화영화에서 본 이상한 나라 앨리스 에서처럼 빨려 들어가 다른 세계로 갈 것 같은 섬찟한 느낌까지 들었다

 

 

 

 

 

 

이곳도 관광객이 없어 사진 찍기는 좋았지만 오래 있기에는 조금은 스산했다

 

 

 

 

 

 

 

 

막내 리포터에게 인터뷰 중~ㅋㅋ

 

 

 

 

 

 

조용한 타케오 신사

 

 

우리 셋은 녹나무 탐방을 끝내고  성곽 같은 돌 담을 끼고 나온후~

이젠 2000년 되었다는 녹나무를 보러 가기로 하였다

 

 

이곳이 뭐 하는 곳인지 모르겠는데 일본인 모자가 기도를 한다

 

 

2000년 된 녹나무를 가기 위해 길을 건너니 타케오 도서관이 있었다

너무 덥고 목이 말라 도서관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어린이 도서관이었다

시원한 곳에서 어린이와 학생들이 책을 보구 있다

타케오 도서관은 도서관 경영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각국의 도서관에서 벤치마킹까지 해 간다고 한다

커피를 마시면서 독서를 즐기고 싶어 하는 지역 주민을 위해 도서관 안에 카페를 만들었고,
도심지의 휴식형 문화체험 공간으로 탈바꿈 시켜서. 주민들이나  누구라도 무료입장이 가능하고,
이곳 인구 5만명에 불과한 소도시인데 도서관이 연간 수십만의 관광객이 찾는 지역 명소가 됐다고한다
우리셋도 테이블 에 앉아서 둘째는 도서관에 있는 여자분과 인터뷰를 하고 선물까지 받고,
막내는 카페에가서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사왔다

 

 

시원한 도서관에 앉아서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마시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둘째가 일본어로 설문조사 후 받아온 선물~

 

 

 

 

시원한 커피를 마시며 더 앉아있다가 막내와 녹나무 가는 길 약도를 확인한 후~ 

깨끗한 화장실까지 사용하고 도서관을 나왔다 

일반 도서관이 바로 옆이었는데 그 당시엔 덥고 힘들어서 그냥 왔는데...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유명한 도서관을 못 보고 온 것이 조금 서운하다

 

 

2000년 된 녹나무를 보기 위해 가는 길을~

약도를 보며 막내와 내가 감으로 빠른 길 같아 찾아놓은 길~ 

어째? 풀이 자라 있고 사람이 안 올라간 거 같은 느낌이 영~ 마음이 안 든다

 

 

그래도 올라가 보니 이곳이 올레길이었다

아주 잘 찾은 길이다

 

 

약간 언덕길을 넘어보니 건물이 나왔다

 

 

어딘지 모르는 건물 사이를 지나~

 

 

 

 

진짜 뜨거운 날씨다

입은 옷이 등 쪽은 땀에 젖어서 축축하다

 

 

이곳이 2000년 된 녹나무 가는 곳 같다고 막내가 데리고 간다

 

 

이곳까지 올라올 때는 올레길을 제대로 잘 찾아 올라왔다고 똘똘이 트레킹 멤버라고 기분이 좋았었다

 

 

녹나무가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 보니 바닥은 풀들이 덮여있고 기분이 쏴했다

 

 

이곳 녹나무도 엄청 크고 내가 보기엔 3000년 된 녹나무보다 크기가  더 큰 거 같았다

 

 

2000년 녹나무는 벼락을 맞아서 가운데가 폭 뚫렸다한다

 

 

쳐다보고 있으면 무서운 마음이 들고 그냥 빨리 내려가야지 하는 마음이 더 들었다

 

 

녹나무 주위 바닥은 나무뿌리로 울퉁불퉁해서 보기에 뱀같이 보였다

 

 

 

 

딸 둘은 내려가는 길로 내려가고, 나는 녹나무 전체를 찍어보려고 사진을 찍으며 따라갔다

 

 

딸 둘이서 먼저 내려가는 곳이라 따라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딸들이 내려간 저쪽에서 비명이 들렸다

 

 

딸 둘이서 번 갈아가며 비명을 지르는데 뭔 일이나도 크게 난 것 같아 뛰어가다 보니~

그때 맘은 귀신이 나타나 내 딸들을 데려가는 줄 알았다

딸 들은 안 보이고 손바닥 만한 까만 새 같은 것들이 (내가 보기엔 박쥐 같은) 7-8마리 후드득 나르고 섬찟했다

왜 그러냐고  뛰어갔더니 앞서가던 막내 앞에 주먹만 한 거미 때문에 놀라서 막내가 비명 지르니~

뒤 따라가던 둘째는 막내 비명소리에 뒷걸음질 하다 넘어져서 엉덩이와 손을 다쳤다한다

내가 보기에도 풀은 우거지고 사람 다닌 흔적은 하나도 없고, 음산한 것이 아주 기분이 나쁜 길이였다

우리 셋은 무서워서 아까 왔던 길로 다시 내려오며 물어보니 까만 것이 나비였단다

인적이 없는 숲에 앉아있던 나비들이 인기척을 듣고 한꺼번에 날아서 더 섬뜩했던 것이다

둘째도 넘어지며 바닥을 짚는 순간 바닥에 있던 모긴지 벌레가 놀래서 양 손등을 물어서인지  부어오르고 있었다

혹시 뇌염모기가 아닌가 하는 두려운 마음에 가슴을 조이면서 타케오 온센 역으로 걸어오는 길에~

마침 약국이 있었다

들어가서 설명을 하고 벌레 물린 곳에 바르는 약을 1000엔 주고 구입했

약국 주인이 조제한 약이라며 좋은 약이라고 양 손등에 발라주었다

 

 

나는  일본 뇌염모기에 물린 것이 아니길 마음속으로 빌면서 걸어서 역에 도착했다

타 케이오 온센 역에서  손을 씻은 후 다시 약을 바르고 올라오는 둘째 딸~

참 기분이 안 좋았던 2000년 된 녹나무 길이다

지금 생각하면 무서웠던 그 길로 쭉 더 안간것이 다행이다

다른 사람들 블로그를 읽어보니 ~

 그길로 쭉 가다 보면 더 무섭고 음침해서 걸어 올라오기가 무서워서 돌아 갈까도 생각했던 길이었다고 한다한다

 

 

마지막 타케오 녹나무 여행을  끝으로 타 케이오 온센 역에서기차를 타고 하카타에 도착했다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 저녁으로 초밥을 먹었는데 정신이 없어서 초밥 맛이 생각이 안 난다

 

 

 

 

 

 

 

 

녹나무에서 한바탕 곤욕을 치러서인지~

별맛도 없이 초밥을 먹어서 먹을 만큼 먹은 거 같은데 무얼 먹었는지도? 초밥 맛도? 생각이 안 난다

 

 

 

저녁을 먹은 후 우리 셋은다시

도큐 REI호텔로 돌아와 체크인을 한 후에 룸으로 올라왔다 우리가 바랐던 처음 잠잤던 그룸으로 다시 올라왔다